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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년 전, 제게 ‘일반물리(2)’를 가르쳐 주셨던 교양학부대학의 N교수님께서 장학증서를 수여해주셨습니다.당시 제가 학점 0.02점 차이로 전액 장학금을 못 받을 위기에 처해 어린 마음에 교수님께 A에서 A+로 올려달라는 메일을 보냈습니다. 교수님은 A+ 받은 학생들이랑 점수 차이가 있어 저를 A+로 바꿔주려면 학생 3명을 더 +를 달아줘야만 한다며 난처해하셨고, 다행히 B를 주신 다른 교수님께서 B+로 성적을 정정해주셔서 저는 장학금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.이 사실을 N교수님께 말씀드리고 학점 올려달라고 부탁드린 것에 대해 죄송했다고 하자, 교수님은 학교 후문에 있는 중국집에서 짜장면을 시켜주시며 제게 “미안하다.” 말씀하셨습니다. 성적정정기간 마지막 날까지 아무도 성적을 안 올려주면 자기가 +를 붙여줄 생각이었는데 다른 교수가 선수쳤다며 머쓱해하며 못난 제자에게 사과한 게 엊그제 같은데 벌써 7년이 지났네요.오늘은, 7년 전에 교수님께서 짜장면을 사주신 중국집이 있던 자리에 새로 생긴 식당에서 식사를 하며 장학증서를 건네주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 몇 년 만에 은사님을 찾아뵐 기회를 주신 백암재단에 진심으로 감사의 표현을 전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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